새해 부동산 3대 키워드는 '불안과 딜레마','따로 또 같이','시스템 리부팅'

입력 2024-01-11 09:07  

올해 부동산 3대 키워드로 ‘불안과 딜레마’, ‘따로 또 같이’, ‘시스템 리부팅’이 제시됐다. 희림건축, 알투코리아, 한국갤럽이 지난 해 하반기 13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부동산 트렌드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한 핵심 키워드다.

‘불안과 딜레마’는 국내·외 거시경제 환경, 기후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거의 모든 요소가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루어지게 되는 선택의 결과가 양면성을 갖게 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따로 또 같이’는 주거 본연의 기능에 따라 안전한 나만의 보금자리를 추구하는 동시에 사회와 소통하고 연대하고자 하는 소비 니즈를 반영한 트렌드다. ‘시스템 리부팅’은 건설·부동산 산업의 불안정한 환경에 대응하는 방향성과 위기상황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반영한 키워드다.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요인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경기 침체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3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도출한 7대 부동산 트렌드는 △불안한 구매 △정상화 바람 △스페이스 인앤아웃 △움직이는 표적 △코리빙+ △다시 아파트 △위기를 제로로 등이다.

올해 불확실한 여건 아래 나홀로 뒤쳐지지 않으려는 우려 속에서 내려지는 의사결정의 딜레마, 본질에 충실하고자 하는 공간에 대한 소비 니즈, 정상화 과정을 거쳐 본연으로 회귀함과 동시에 변화에 적응하려는 건설부동산 산업의 방향성과 대응이 주요 트렌드로 다루어졌다.

첫 번째 트렌드는 ‘불안한 구매’다. 글로벌 불확실성의 확대와 정부의 경제정책 운용 딜레마가 이어져 올해 거시경제 전망과 주택시장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의 주택 구매 행위는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확실한 기대보다는 ‘나홀로 무주택’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에 의한 의사결정이 될 전망이다.


두 번째 트렌드는 ‘정상화 바람’이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주거 공간과 업무 공간 모두 제자리를 찾아갈 전망이다. 주택은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넓은 공간보다는 주거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 업무 활동은 집이 아닌 사무실로의 복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부동산 산업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사업장 구조조정 등 기존 사업 정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신규 사업은 수익성이 높은 곳을 선별하여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 번째 트렌드는 ‘스페이스 인앤아웃’이다. 주택을 고를 때 향·조망, 평면구조, 주거환경 등 주거 쾌적성과 편의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반면 집 안에서 업무를 하거나 취미·운동을 하기 위한 공간 수요는 줄어들었다. 집 안 공간은 주거와 휴식에 중점을 두고, 여가 활동은 집 밖에서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 공간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네 번째 트렌드는 ‘움직이는 표적’이다. 지난해 아파트 시장은 소비자의 니즈가 빠르게 변하고 지역별·상품별 양극화가 두드러지면서 공급자에게는 곤혹스러운 한 해였다. 건설업계는 제로섬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도심 내 정비사업, 하이엔드 시니어 하우스 등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올해 건설·부동산 산업은 지역별, 상품별로 움직이는 소비자의 마음을 잡기 위한 노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섯 번째 트렌드는 ‘코리빙+’다. 가구 분화 속도가 점점 빨라지며 국내 1~2인 가구 비중이 60%를 넘어섰다. 청년층과 노년층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이들을 위한 새로운 주거 상품이 떠오르고 있다. 느슨한 연대를 지향하는 젊은 세대에게는 코리빙 하우스, 경제적 여유가 있는 노년층에게는 시니어 하우스가 인기를 끌고 있어 향후 코리빙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여섯 번째 트렌드는 ‘다시 아파트’다. 지난해 초 발생한 전세사기의 여파로 빌라·다세대주택 등 비아파트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소비자는 다시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건설업계도 실수요가 풍부한 도심 내 아파트 재건축·재개발 사업 추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세사기, 건설경기 악화 등 최근의 사회 경제적 환경 변화로 올해 아파트 회귀가 이어질 전망이다.


마지막 트렌드는 ‘위기를 제로로’다. 2050년 탄소중립 선언에 따라 2024년부터 30가구 이상 민간 공동주택의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이 의무화된다. 건설업계에서는 건물의 에너지 요구량을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를 자체 생산하는 신기술 연구가 한창이다. 새로운 기술 도입으로 인한 초기 원가 상승이 예상되나, 향후 건설업계 간 협력체계 구축과 기술 혁신을 통해 점진적인 시장 안정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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